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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7월 12일

  그냥 2020. 7. 12. 00:59

  하고 싶은 말이 떠올랐지만 꾹 참았다. 말해버리면 나는 유치하고 속 좁은 나쁜 사람이 되니까 언젠가 나 그때 이런 말도 했었잖아~ 하고 웃으며 떠올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그래도 결국 하지 않았다. 하는 게 좋았을까? 후회할까? 나는 남을 불편하게 하고 싶지 않으니까 앞으로도 꾹 참을 거야 참는다는 건 꾹 누른다는 것 같다. 나는 내 마음을 꾹꾹 눌러서 하고 싶은 말을 참아야 한다. 내가 술김에 긴장을 풀어버리면 내일의 나는 반드시 후회할테니까 왜 나는 이런 입장이 되었을까 생각한대로 말하고 하고싶은대로 행동하는 게 마냥 좋은 건 아니지만 하지 않는 것과 못하는 건 다르니까 그냥 이게 너무 서운하고 속상해서 잠깐 눈을 감았는데 눈물이 날 것 같아서 꾹 눌러참았다.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을 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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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플레이는

  그냥 2020. 6. 27. 11:32

  리뷰 시스템이 있는 게 큰 장점인데 리뷰란이 온통 특정 배우 팬들이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ㄴㄴ 얼굴이 다 했다느니 ㄴㄴ가 쫄쫄이를 입은 것만으로 어쩌고, 그런 댓글이 한 두 개면 몰라 절반 이상이 그러니 참 보기 역하다. 빠가 까를 만든다는 게 뭔지 알 것 같다. 남들은 나와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하는지 리뷰란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괜히 기분만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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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28일

  그냥 2020. 5. 28. 08:19

  당연히 주어진 것들에게서 오는 행복이 있다. 새벽에 창문을 열고 선선한 공기를 느끼는 것 주말 아침 자유로운 하루가 온전히 남았음을 깨닫는 것 흔들리는 버스에서 눈을 감고 노래를 듣는 것 적당히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걷는 것 나는 언제까지나 이것들로 행복할까? 정말 나중에도 이것들에 행복하다고 느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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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Hanging Tree

  그냥 2020. 5. 7. 22:38

  https://youtu.be/fjQMUJ0ZJGk 우리가 자정에 그 나무 아래서 만난다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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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8일

  그냥 2020. 4. 18. 06:36

  어릴 때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부모님 덕에 집에 책 자체가 많았고 도서관에도 자주 다녔다.학교에서 독서 관련 대회가 있으면 늘 상을 탔다.그래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국어 과목은 늘 성적이 좋았다. 어느 순간부터 종일 스마트폰을 붙잡게 되고 컴퓨터와 게임에 몰입하게 되며 자연스럽게 책과 멀어졌다.이제는 가끔 가는 만화방을 제외하면 거의 책을 읽지 않게 되었다.펜으로 글도 쓰지 않게 되어서 이제는 펜을 잡는 느낌이 생경하다.컴퓨터로도 문장을 만들고 유기적으로 글을 완성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무언가에 대한 깊은 생각도 하지 않게 되었다.남는 시간은 이미 다 봐서 볼 거 없는 페이지의 새로고침만 반복하며 스마트폰에 붙어있다.일을 할 때도 집중해야 할 때가 아니면 라디오를 듣거나 노래를 듣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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